동학개미 니즈 발맞춰 디지털 채널 강화 등 투자 콘텐츠 발빠르게 확장부서 간 적극적 협업해 내실…유튜브 구독자 11개월 만에 20배 넘게 늘어 12만명 돌파WM 사업 확대 노력은 실적 성과로 이어져…장석훈 대표 리더십에도 주목
  • 자산관리 명가로 꼽히는 삼성증권이 올 한 해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면서 기존의 고액자산가, 법인들은 물론 소액 개미투자자들의 투심까지 사로잡고 있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공식 채널 삼성팝의 구독자 수는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에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대거 증시로 몰리면서 본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된 이른바 동학개미의 니즈에 발맞춰 디지털 채널 강화 등 언택트 시대에 따른 투자 콘텐츠를 발빠르게 확장해갔다.

    지난 20년간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대면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해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마련했다. 

    단순 주식 정보는 물론 재테크 관련 지식을 쉽게 풀어 설명한 '고독한 투자가', '주린이 사전', 'ETF 레스토랑' 등 기획성 콘텐츠, '해외주식 언택트 컨퍼런스' 등은 유튜브 트렌드에 맞게 양질의 정보에 재미까지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튜브 기반의 온라인 투자설명회인 '삼성증권 라이브'는 접속자가 영상을 보며 애널리스트와 실시간으로 양방향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고액자산가 관리에 적극적인 삼성증권은 세무·부동산컨설팅 등 자산가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용 동영상 콘텐츠도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언택트 콘텐츠 서비스 범위도 개인투자자에 국한하지 않았다. 지난 8월 시작한 업계 최초 기업 경영자 대상 언택트 포럼인 '언택트 서밋'을 통해 상장법인들의 니즈 또한 충족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를 통해 예측이 불가능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경영전략으로 고심하고 있던 CEO들에게 각 분야 석학들의 지혜를 전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내년 6월까지 격주에 걸쳐 진행될 언택트 서밋은 첫회에만 1011개 상장기업의 1500여명의 경영진이 참여했고, 첫 행사 후 입소문이 나면서 가입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마케팅전략팀, 디지털서비스팀, 커뮤니케이션팀 등 다양한 부서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진행함으로써 콘텐츠의 내실의 기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콘텐츠별로 공동진행하는 부서들이 협의를 통해 기획을 진행함으로써 언택트 컨퍼런스나 라이브 투자정보 제공 등 신속한 투자정보,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쉽게 풀어 해석하는 콘텐츠 등 차별화된 여러 아이디어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라인업하면서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5000명 수준이던 구독자 수는 11개월 만에 20배 넘게 늘었다. 지난달 중순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만명(3일 기준) 가까이 증가했다.
  • 삼성증권의 자산관리(WM)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은 역대급 주식시장 호황과 더불어 실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리테일 예탁자산은 증권업계 최초로 200조원을 넘겼고, 3분기 기준 228조원까지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337억원을 기록했고, WM 사업은 전 부문에 걸쳐 성장했다. 순수탁수수료는 2128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고,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수료는 전년보다 각각 247%, 289% 늘었다.

    삼성증권을 이끌고 있는 장석훈 대표의 리더십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장석훈 대표는 지난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 배당 사고 직후인 지난 2018년 7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사태를 수습하며 회사 안정화를 이끌었다. 장 대표는 배당 사고로 인한 신규 주식 영업정지 6개월 제재가 끝나자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 선점에 주력했다.

    이같은 성과를 통해 장 대표는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되지만 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나 IT 발전으로 인한 디지털화 등 다양한 환경변화 속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더욱 깊이 있는 투자정보와 편리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