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3일 인사·조직 개편안 발표영업관리 조직 통폐합 및 조 직 슬림화·전문화임원 24여명 중 17% 감축…수익성 중심 경영 박차
  • ▲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롯데하이마트
    ▲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3월 희망퇴직에 이은 두 번째 구조조정 방안이다. 임원수를 줄이고 조직을 통폐합해 효율성을 꾀했다. 하이마트의 이런 조직변화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성과주의’와 ‘슬림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일 인사·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이마트는 ▲부서 이동 및 업무 조정을 통한 조직 슬림화 및 전문화 ▲영업 관리 조직 통폐합을 통한 광역 상권 관리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이번 조직개편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영업본부를는 절반으로 축소했다. 기존 4개 부문의 영업본부가 2개 부문으로 통합됐다. 영업 1·2부문은 ‘영업 1부문’으로, 영업 3·4부문은 ‘영업 2부문’으로 합쳐졌다.

    이로인해 영업 2·3·4부문 조직을 전담하던 임원 모두 퇴진시켰고, 영업 1부문은 이태종 상무보가 2부문은 김남호 가전부문장 상무보가 맡게 됐다. 직원들 역시 영업 부문 통·폐합으로 인해 최근 부서 이동을 마쳤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예전에 1개 부문이 매장 100개 정도를 담당했다면, 지금은 200개를 관리 해야하는 구조가 됐다. 각 부문의 위상은 커지고 인원은 늘어난 셈”이라고 전했다.

    대신 신속한 현장 의견 반영을 위해 영업본부 내 ‘영업총괄부문’을 신설했다. 실적이 저조한 점포는 과감히 줄이고, 실적 좋은 점포는 확대하는 ‘빌드 앤 스크랩(Build & Scrap)’ 전략을 강화하며 점포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장 직원들을 관리하는 ‘역량 강화팀’도 설치했다. 판매 직원 역량을 강화해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존의 점포개발부문은 ‘MD전략부문’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 ▲ 하이마트의 이번 조직개편은 롯데그룹의 조직개편 화두인 ‘성과주의’와 ‘슬림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2021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하이마트 임원 24여 명 중 약 17%를 감축했다. ⓒ롯데하이마트 CI
    ▲ 하이마트의 이번 조직개편은 롯데그룹의 조직개편 화두인 ‘성과주의’와 ‘슬림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2021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하이마트 임원 24여 명 중 약 17%를 감축했다. ⓒ롯데하이마트 CI
    하이마트의 이번 조직개편은 롯데그룹의 조직개편 화두인 ‘성과주의’와 ‘슬림화’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2021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하이마트 임원 24여 명 중 4명을 감축했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몇 년간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쳤다. 특히 지난 3월 창사 20년 만에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부문의 경우 실적 부진 점포를 중심으로 폐업 또는 통폐합하고 있다.

    구조조정은 성과로 이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매출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을 전년도보다 끌어 올렸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조470억원으로 6.5%,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67.3% 각각 증가했다. 

    특히 3분기 판관비가 전년동기대비 4.8% 줄었다는 점은 그만큼 인력 구조조정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롯데마트는 대대적인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비수익 점포를 줄이고 점포를 대형화면서 주요 판관비 항목을 줄이고 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롯데하이마트가 감축한 인력은 195명. 롯데그룹에 인수된 뒤 매년 직원수가 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력 구조조정 강도가 거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해진 경영환경에 대비해 광역상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영업조직을 양분화해 유기적으로 조율할 수 있게끔 개선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