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부터 양·음극재 생산까지…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완성 기반 글로벌 탑플레이어 도약 정조준
  •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포스코케미칼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얼티엄 셀즈(Ultiem Cells)'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투자 성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9일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 셀즈의 생산시점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하고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에서 생산하는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음극재 공급에 대해서도 별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얼티엄 셀즈는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GM과 세계 1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50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사는 총 2조7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공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양극재를 공급하며 점유율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얼티엄 셀즈 또한 고품질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의 이번 고객사 확대는 포스코그룹의 본업인 철강사업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는 한편, 양산능력 확보를 위한 증설 투자, 차세대 소재 개발, 리튬 등 원재료 확보 등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해 2차전지 소재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포스코는 계열사 증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 2차전지 소재사업을 집중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포스코케미칼은 양산능력 증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연 4만t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만 광양공장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해 6만t의 생산능력 증강 투자를 시작했다. 광양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국내에 연 10만t의 양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증설되는 설비에서는 얼티엄 셀즈를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사와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하이니켈 NCMA 양극재 등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포스코케미칼은 고품질의 전기차용 NCM 양극재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안정성이 높아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NCMA 양극재도 개발을 완료하며 차세대 전기차 시장의 도래를 준비해왔다.

    포스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 관련 자산 및 역량도 포스코케미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을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 및 호주 리튬광산 지분 투자를 통해 리튬광석 공급권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보다 6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연구센터를 통해 R&D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의 양대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시 생산하며 R&D,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1%로, 세계 4위 규모이며 자회사인 피엠씨텍의 경우 포스코의 제철부산물인 콜타르를 원료로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고 있어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의 경우 현재 4만t에서 40만t으로,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으로 양산능력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양·음극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