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초기와 달리 각종 쿠폰, 이벤트, 경품 행사 잇따라 진행매월 첫 월요일 ‘퍼스트 먼데이’ 행사 인기몰이… 일 매출 경신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집중… 연말까지 다양한 행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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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온
    롯데쇼핑의 통합몰 롯데온(ON)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경품 응모 이벤트부터 포인트 적립혜택 이벤트, 각종 쿠폰과 요일 이벤트, 특가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고객 몰이에 나서는 것. 현재 진행 중인 행사 수는 손가락으로 세기 힘들 정도다. 

    지난 4월 론칭 당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별 다른 행사도 없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롯데온이 ‘출혈 경쟁은 없다’는 초기 전략이 바뀐 것 아니냐고 의심할 정도다. 

    15일 롯데쇼핑 및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최근 연말을 맞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중이다. 현재 롯데온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만 총 16개. 이는 e커머스 업계를 보더라도 적은 숫자가 아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행사 규모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매일 롯데온은 메리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2만 L포인트 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매일 경품 하나씩 추첨하는 파격적 행사도 진행된다. 

    앞선 지난 7일에는 행사상품에 한해 10만·2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L포인트 2만·4만점을 제공하는 ‘퍼스트 먼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단순히 구매단가만 보면 20% 할인이 발생하는 효과다. 여기에 각종 쿠폰 혜택까지 포함하면 실제 할인 효과는 더욱 컸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7일 ‘퍼스트 먼데이’ 행사는 롯데온 론칭 이후 하루 매출로는 최고액을 경신했다. ‘퍼스트 먼데이’ 첫 행사가 진행된 9월과 직전 월인 11월과 비교해서 매출은 각각 65.6%, 32.5% 신장했다.

    지난 9월부터 본격화 한 마케팅 행사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연말 대목을 앞두고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롯데쇼핑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는 셈이다. 

    여기에는 지난 9월 11번가에서 영입한 김현진 플랫폼센터장(상무)과 임현동 상품부문장(상무급) 등 e커머스 전문 인사의 영입도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롯데온은 당초 개인화서비스를 통해 유통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지만 단기간내 성과를 내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e커머스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L포인트 행사는 결국 현금성이 높은 포인트를 통해 고객의 방문, 재구매를 유도하게 되는 것”이라며 “초반 흥행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안정적 고객 확보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온 측은 이런 분위기를 연말까지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롯데e커머스 권오열 영업총괄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상품 할인 및 경품 등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