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영업 위축·IFRS17 도입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 커…감원 확대 가능성 '여전'푸르덴셜 오늘까지 희망퇴직 신청…현대해상 한화손보도 상반기 희망퇴직 실시"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인력풀 1700여명, 업계 평균치…감원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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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연말 보험업계 감원 칼바람이 거세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위축되는 등 영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보험업계는 선제적인 몸집줄이기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푸르덴셜생명은 이날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1976년생(46세) 이상 혹은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이다. 희망퇴직자는 근속 연수 등에 따라 기본급 27~36개월치를 지급받으며 기타 생활 안정 자금을 별도로 받게 된다.

    최근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시행, 400명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5월에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내년 7월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희망퇴직 시행 여부도 관심이다. 양사는 올해 희망퇴직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통합이 7월이다 보니 아직 관련 공지나 계획 등이 내부적으로 공유되지 않았으며 인력풀이 부족해 희망퇴직을 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현재 신한생명 직원 규모가 1100명 정도고, 오렌지라이프가 500~600명 정도여서 통합 인원이 각 생보사 직원 평균치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자산 규모도 업계 2,3위의 한화·교보생명 대비 격차가 커 직원 규모를 크게 줄이기 어려울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경력직 등 수시 채용은 있었지만, 오렌지라이프와 통합이 확정되고 정시채용(공채)을 안한지 오래돼 당장의 신입사원이 채용되기 전까진 희망퇴직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아울러 통합사인 '신한라이프'는 삼성·한화·교보생명에 이어 생보업계 4위권에 달하는 규모가 되는데 반해, 통합 인력풀이 1700여명으로 업계 평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생명의 올 상반기 기준 자산 규모는 34조 9470억원, 오렌지라이프는 33조 8392억원으로 두 회사의 자산을 합친 신한라이프 자산 규모는 68조 7862억원이다. 

    같은기간 한화생명 자산 129조 1241억원, 교보생명 121조 6980억원 대비 2배 가량 적은 수치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생명보험 업황 악화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있어 내년도 업황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보험업계의 선제적인 감원 분위기도 이같은 전망에 영향을 받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오는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통합사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