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 다가온 크리스마스에도 거리 한산… 백화점 매출 하락 가시화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사흘째 1000명대… 3단계 진입시 연말 운영중단e커머스 업계 ‘집에 머무는 크리스마스’에 비대면 수요 잡기 경쟁 치열
  • ▲ 롯데월드타워. ⓒ롯데물산
    ▲ 롯데월드타워. ⓒ롯데물산
    연말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있지만 백화점의 체감온도는 싸늘하기만 하다. 신종 코로나바어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오르내리며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방문자도 크게 줄어가는 상황. 

    e커머스 업계만 비대면 쇼핑의 증가에 따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현재까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는 별 다른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거나 마케팅 없이 조용히 진행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전국단위로 확산되면서 대규모 이벤트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분위기는 곳곳에 나타나는 중이다.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12월 중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이지만 거리나 백화점은 한산한 상황.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지난 12~13일 주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하락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크리스마스에도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대로 유지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의 조건에 성큼 다가갔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달리 백화점, 아울렛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후에는 아예 영업이 힘들어진다. 

    매출 하락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이 힘들고 당장 크리스마스에 영업을 장담할 수 없는 3중고에 놓인 셈이다. 

    반면 e커머스 업계의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외출을 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홈파티용품부터 가정용 크리스마스 선물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나선 것. 특히 올해는 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사의 수요가 e커머스 분야로 옮겨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 

    쿠팡은 아예 ‘Merry Safe Christmas 랜선파티’ 기획전을 열고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고객을 겨냥한 상품 판매에 나섰다. 크리스마스 코디부터 리빙, 디지털 가전, 파티음식 등이 주요 상품이다.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올해는 온라인 산타’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기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특가에 판매하는 ‘디지털 페스티벌’, 가정 내 양육시간이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을 모은 ‘토이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노트북, PC를 비롯해 음향·게임기기를 비롯해 슬라임 세트 등 완구도 할인행사를 통해 판매 중이다. 

    롯데쇼핑의 통합몰 롯데온 역시 크리스마스를 맞아 ‘롯데온 싼타 마켓’ 행사를 열고 장난감부터 장신구, 명품, 홈파티 음식 및 식기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매일 선착순 1만 명에게 3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 2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SSG닷컴에서도 ‘크리스마스 키즈 판타지’를 열고 학습교구, 완구부터 유아동 의류 및 잡화를 최대 64% 까지 할인 판매 한다. 이와 함께 ‘홈파티족’을 겨냥해, 매주 새로운 대표 상품을 할인 가격에 선보이는 기획전도 진행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오프라인 채널이 부진해지는 반면 e커머스 분야는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올해 내내 지속돼 왔다”며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아 오프라인-온라인 유통의 희비가 다시한번 엇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