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성장…매출·이익↑내년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는 성장 둔화 가능성도송출 수수료 부담은 더 커질듯…매출 비중 50% 상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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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본 홈쇼핑의 내년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는 중이다. 홈쇼핑은 유통업계에서 몇 안되는 수혜주로 꼽히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종식 이후에도 여전히 고성장이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송출 수수료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는 내년 사업에 대한 긴장감이 적지 않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올해 급격한 성장이 이뤄졌지만 내년에도 이같은 흥행이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내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것은 빨라도 2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완벽히 극복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백신의 확보와 접종대상에 따라 이해가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업종이다. 올해 주요 홈쇼핑은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GS홈쇼핑의 3분기 누적 매출은 8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신장했다. 현대홈쇼핑 역시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4.6% 늘어난 786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112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이 7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이 1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신장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영업이익을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3분기 누적 매출만 본다면 1조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신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TV 시청이 많아진 영향이다. 이들 홈쇼핑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성장하는 e커머스 시장의 영향을 받아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까지는 이런 코로나19에 따른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따라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수는 또 있다. 매년 큰 폭의 인상률을 보이는 송출 수수료 이슈가 내년에도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기준 홈쇼핑업계의 매출에서 송출수수료 비중은 49.6%에 달한다. IPTV, SO사 등이 매년 송출수수료를 크게 인상하면서 내년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T커머스까지 황금채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참전하면서 홈쇼핑 업계가 코로나19로 일시적 실적 성장을 이룬 것이 오히려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는 송출 수수료의 상한제 관련 방송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통과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일부 홈쇼핑사는 호실적을 기록하는 현시점에 일찌감치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서는 중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 및 물류 제휴의 한 부문으로 참여하고 있고 GS홈쇼핑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우리 사회 전반의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홈쇼핑 업계의 트렌드도 어떻게 바뀔지 예의 주시 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