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멕시코 제치고 2계단 상승"내년 경쟁 격화로 상황 녹록지 않아"
  •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부두.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부두.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 생산량이 전 세계 5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내수 판매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자동차산업 평가와 2021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 생산량은 3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개월간 누적된 국가별 생산량 순위는 인도와 멕시코를 제쳐 5위로 2계단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6.2% 늘었다.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중국(-4.7%), 미국(-17.3%), 일본(-14.7%), 독일(-22.9%), 인도(-32.3%), 프랑스(-25.2%) 등은 코로나 충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한 해 내수 판매(수입차 포함)는 191만대로 6.1% 증가해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 측은 “위기 상황 속에서 생산 시설과 인력 규모를 대부분 유지해 3분기(7~9월)부터 본격 회복을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고용은 지난 10월 기준 37만4000여 명으로 올초(37만8000여 명) 대비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독일 다임러그룹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은 각각 2만명, 1만4000여 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내년에는 판매 경쟁이 격화하며 국내 완성차업계가 처한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봤다.

    코로나 백신 접종과 경기 안정, 수요 폭증으로 국가별 생산량 순위는 6위나 7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내년 내수 판매는 올해 대비 4.4% 줄어든 182만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 기간 수출은 22.9% 늘어난 234만대로 전망했다.

    정만기 협회장은 ”코로나 상황 속에 정부 및 업계의 적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며 ”내년에는 경쟁 심화 속에 고비용, 저효율 구조와 규제 강화, 노사 갈등으로 경쟁력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