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공기와 건조한 실내환경 악영향, 알레르기 비염환자 ‘요주의’
  • ▲ ⓒ노원을지대병원
    ▲ ⓒ노원을지대병원
    축농증 증상이 코로나19 감염과 유사한 형태로 발생해 즉각적으로 병원을 찾아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김호찬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코막힘 클리닉) 교수는 겨울철 심해지는 축농증 관련 건강정보를 공유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콧물, 코막힘, 후각 상실 등 축농증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다. 특히 후각 상실은 코로나 초기 증상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러한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났다면 증상만으로는 일반 감기, 축농증, 코로나19를 구별할 방법은 없다. 

    다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나타난 후각, 미각 이상은 코로나19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할 뿐이다. 

    김 교수는 “환자가 느끼는 코 증상만을 가지고 질환을 구별할 순 없다. 때문에 최대한 타인 접촉을 피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 겨울철 주로 발생, 알레르기 비염 앓고 있다면 ‘요주의’

    축농증은 찬공기, 건조한 실내환경으로 인해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한다. 

    찬공기는 자율신경계 방어 기전으로 비강 점막을 부풀어 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찬공기에 대한 반응은 더 심해진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환경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발생시키는 요인이다.

    급성 축농증은 감기나 비염에 의해 자연공이 막혀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치아나 임플란트가 원인이 돼 부비동으로 염증이 전파되면서 생기기도 한다. 

    김 교수는 “평소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은 기도 점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을 일으켜 부비동 입구를 막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