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확산 맞이한 작년 4Q에 대형마트 오히려 성장확진자 1000명 돌파하며 집밥 위한 대량구매 수요 불붙어이마트 12월 매출 17.5% 신장… 기존점만 13.1% 매출 증가
  • ▲ 방문객이 부쩍 늘어난 12월 한 대형마트의 모습.ⓒ뉴데일리DB
    ▲ 방문객이 부쩍 늘어난 12월 한 대형마트의 모습.ⓒ뉴데일리DB
    대형마트가 지난 12월부터 본격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집밥 수요 등 생필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최악의 3차 확산 위기에서도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대형마트가 사실상 ‘반환점’을 돌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지난해 4분기는 12월의 코로나19 3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초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는 고강도 조치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으로 인해 외식이 힘들어졌고 식당이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되면서 집밥의 수요가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 외에도 대형마트가 온라인 주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섰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필수품 구매에 대한 필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1000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외출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의 선택은 대량 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되던 12월 초, 대형마트의 방문객은 평소대비 20%를 넘겼을 정도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극심해진 12월에 매출 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며 “당시 영업시간이 2~3시간씩 단축되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장”이라고 전했다.

    실제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월별 실적을 발표하는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매출이 1조3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신장했다. 특히 신규점 효과를 제외한 기존점 매출 신장률만 13.1%에 달한다. 

    이로서 이마트는 10~12월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조6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이로서 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반등에 성공, 4분기에 성장을 이어가며 상반기의 부진 상당부분을 회복됐다는 평가다. 이마트의 작년 연간 매출은 14조2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롯데쇼핑의 롯데마트는 월별 잠정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상반기보단 나은 실적을 기록하리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마트가 트레이더스 등의 출점을 진행해온 이마트와 달리 점포의 적극적 폐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1%대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4분기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서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가진 생필품의 구매처라는 인식이 코로나19가 극심해진 4분기에 다시한번 빛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호실적까지는 아니겠지만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대형마트가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