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주식투자 열풍으로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과 결제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722억2000만 달러(연말 기준), 결제금액은 3233억9000만 달러(연간 기준)를 기록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기존에 연간 최대치였던 2019년말(436억2000만 달러) 대비 65.6% 증가했고, 외화주식은 470억7000만 달러로 2019년말(144억5000만 달러) 대비 225.7% 급증했다.

    반면, 외화채권은 251억4000만 달러로 2019년말(291억6000만 달러) 대비 13.8% 감소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52.1%로 비중이 가장 높고, 미국을 비롯해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6%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79.3%를 차지했으며, 전년말 대비(84억1000만 달러) 대비 343.9%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국의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순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테슬라 주식은 78억4000만 달러로 전체 보관금액의 10.8%를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 역시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61.0%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9%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89.8%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477.3% 상승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도 상위종목위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순으로 미국 기술주 위주였으며 1위 종목인 테슬라(미국)의 연간 결제금액은 232억9000만 달러로 2019년(4억8000만 달러) 대비 470배 급증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해외 현지에 외국보관기관을 선임해 40개 시장의 외화증권 보관·결제, 권리지급·행사 등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동안 외화증권 투자 대상국 확대, 권리관리 프로세스 개선 및 외화증권 정보제공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무체계를 개선하고 부가서비스 확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화증권 투자는 국내증권 투자와 달리 해외시장별로 거래 관행, 매매결제제도 등이 상이하고 환율, 시차 등이 존재하여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높고 제반 리스크가 높은 구조"라며 "투자자는 외화증권 투자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복잡·상이한 투자절차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