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올해 신사업 중심으로 조직개편… 전략 세팅에 분주LGU+, 신규사업추진부문 신설… 신사업 이끌 적임자 찾고 있어SKT AI서비스단, AI&CO로 변경… KT, AI/DX융합사업부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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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신사업 중심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활용해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새해를 맞아 신사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데 분주하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고 '신사업 발굴'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신규사업추진부문은 현재 CEO 직속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조만간 새로운 인물이 사업단을 맡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규사업추진부문을 CEO 직속으로 신설했지만, 부문장으로 새로운 적임자를 찾고 있다"면서 "조만간 그룹 내외에서 적임자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사업추진부문에서 다루는 사업은 스마트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이다. 세부조직은 신규사업추진담당, 콘텐츠사업담당, 광고사업담당, 데이터사업담당, 스마트교육사업단 등 5개로 구성돼 있다.

    LG유플러스는 신규사업추진부문을 통해 고객 접점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주력한다. 기존 사업들을 바탕으로 5G, AI, 빅데이터 등을 새롭게 적용해 비통신 분야 성장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앞서 SK텔레콤도 박정호 사장 직속으로 운영했던 AI 조직을 MNO(이동통신사업) 사업부 산하로 배치했다. 모든 통신 상품 및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 사업분야가 융합돼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 AI 담당 조직은 당초 AI서비스 사업단으로 출발, 지난 2019년 10월 박정호 사장 직속으로 편재됐다. 당시 이현아 사업단장이 박 사장에게 AI 관련사업을 직접 보고하고 박 사장이 모든 사업을 직접 챙기는 식으로 운영됐다.

    이후 사업단은 지난해 12월 정기 조직개편에서 AI&CO로 이름을 바꾸고 MNO 사업부 산하로 옮겨졌다. AI&CO 사업 단장은 이현아 단장이 그대로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AI 서비스 개발에 앞장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NO의 모든 통신 상품 및 서비스들이 AI 기반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게 목표"라며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해 AI가 모든 사업의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AI/DX융합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KT는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을 공식 선언하고 비통신사업 주력을 위해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이번 조직개편도 탈통신 전략의 일환이다.

    AI/DX융합사업부문은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KT는 AI/DX융합사업부문을 앞세워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커넥티드카 등 혁신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AI/DX융합사업부문장에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송 부사장은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디어플랫폼사업 등 다양한 부문을 두루 거치면서 디지털혁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관계자는 "ABC 기반의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로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