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로운 소비의 패러다임 타깃작년 시장 규모 40조, 4년만에 16조 급증게임, 포털업계 수익원 창출 및 이용자 확보 총력
  • ▲ 네이버플러스 연간 멤버십 ⓒ네이버
    ▲ 네이버플러스 연간 멤버십 ⓒ네이버
    국내 주요 게임, 포털 업계가 '구독경제'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40조원으로, 지난 2016년(26조원) 대비 16조원 급증했다. 구독경제란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예컨대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일정 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과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확산되면서 구독경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넷마블·네이버·카카오 등 게임·포털사들이 해당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다. 수익원 창출은 물론, 이용자를 확보하는 '락인(자물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넷마블은 지난해 국내 렌털업계 1위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독경제 서비스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당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코웨이 인수를 통해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구독경제를 결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발전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조 5000억원, 코웨이의 매출은 3조 1000억원으로 각각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도 지난해 6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하며 구독경제 시장에 등판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에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적립과 더불어 콘텐츠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 6개월만에 약 25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쇼핑 거래액은 미가입자 대비 5배에 달한다. 올 초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보다 약 20% 가격이 저렴한 '네이버플러스 연간 멤버십'을 출시하면서 이용자 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도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를 통해 구독경제 본격화에 나섰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월 3900원에 15만개 카카오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톡서랍 플러스도 월 990원에 100G의 용량을 제공, 카카오톡 대화 및 연락처를 보관할 수 있는 구독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와닿을 수 있는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