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표시하던 마커 불필요, 환자 편의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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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은 환자 몸에 마커(marker)를 하지 않는 비전 알티(Vision RT)사의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얼라인 알티(Align RT)’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019년 9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지난해 8월 Align RT를 활용한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을 도입,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유방암 환자 등 암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마커란 방사선 치료 계획 단계부터 환자의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 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진다. 마커는 방사선 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해야 해 환자 위생은 물론 미용에도 좋지 않다.이대서울병원이 새롭게 도입한 Align RT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 시 방사선 치료 장비와 환자 치료 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가 없어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표면유도 방사선치료 기법은 전통적인 방사선 치료와 달리 마커가 없어도 천정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를 통해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활용해 환자의 3차원 영상을 구성, 치료 계획과 동일한 환자 자세 설정 및 실시간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전통적 방사선 치료는 마커가 없으면 환자별 치료 중심점을 찾기 어려워 치료 준비 시간이 길어지고 정확한 셋업을 위해서 X-선을 사용한 영상유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 측면에서도 불리하다.해당 기술이 적용된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4~6주의 방사선 치료기간 동안 몸에 그려진 마커 때문에 미용이나 위생적으로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치료 중 환자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경수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환자 자세의 오차를 0.1㎜ 단위까지 확인 할 수 있어 정확하고 재현성이 높은 방사선 치료”라며 “환자 입장에서는 방사선 치료 중 마커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방사선 치료 중에도 정상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