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설 선물 세트 예약 매출 지난해 설보다 40% ↑코로나19 장기화에 ‘집밥’ 트렌드… 한우 세트 인기백화점·대형마트 등 프리미엄 한우 세트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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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도 비대면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이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의 인기가 높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고향 방문보다는 뜻깊은 선물로 감사 인사를 건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영란법상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가액이 20만원으로 한시적 상향되자 프리미엄 상품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프리미엄 수요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18~21일 설 선물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축산이 전년 대비 170%의 신장했다. 2019~2020년에는 건강상품군이 명절 선물세트 판매 1위였으나 올해 설에는 정육이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한우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40.2% 늘었다.현대백화점 역시 4~22일 '설 선물 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중간 분석한 결과, 한우 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40.2% 늘었다. 등심, 안심, 채끝 등 구이용(스테이크·로스)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은 51.7% 증가했다. 한우 선물 세트 대명사였던 찜갈비나 불고기용 부위 세트 매출 신장률(26.5%)의 두 배 수준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 세트는 굽기만 하면 돼 갈비나 불고기보다 조리가 간편해 최근 인기가 높아진 품목 중 하나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조리가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집밥' 트렌드가 한우 선물 세트 선호도에도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유통업계는 가장 비싼 한우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앞다퉈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수요 잡기에 나섰다.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을 맞아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5스타' 물량을 지난 설 대비 30% 확대했다. 5스타는 신세계가 산지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는 품목별 최고급 명절 선물세트다.그중 '명품 한우 더 넘버 나인' 세트는 6.4㎏에 250만원으로 백화점 업계 최고가 상품이다. 투뿔(1++) 등급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마블링 등급인 넘버 나인을 받았다.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품도 선보인다. 모퉁이우, 우텐더, 우가, 설로인 등 인기 한우 맛집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180~200g씩 소포장으로 담았다.롯데백화점은 품질 좋은 한우 확보를 위해 농사가 사전 계약을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횡성한우 지정농장 4곳, 고창한우 지정농장 3곳을 선정해서 롯데백화점 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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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도 축산 선물세트를 프리미엄 상품과 차별화 상품으로 더욱 다양하게 구성해 선보인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12월17일부터 지난 24일까지 한우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량이 전년 설 시즌 동기 대비 약 40% 신장했다.1++등급 중에서도 No.9 한우 알등심, 새우살, 샤또브리앙(안심) 등 최고급 부위에 사비니 타르투피 트러플 소금·오일까지 갖춘 ‘No.9 1++등급 한우 오마카세 냉장세트(39만9000원)’, 토마호크와 채끝·등심 등을 갖춘 ‘블랙라벨 한우 토마호크 BBQ스테이크 냉장세트(41만9000원)’를 비롯해 ‘무항생제 한우 1+등급 등심·채끝 냉장세트(32만2000원)’, ‘블랙라벨 프라임 립아이 스테이크 냉장세트(미국산, 13만3000원)’ 등으로 구성됐다.소 한 마리에서 3% 내외만 생산되는 특수 부위 4종을 엄선한 ‘농협안심한우 1등급 미식 스페셜 냉장 세트(23만8000원)’, ‘농협안심한우 1등급 갈비 냉장세트(17만5000원)’ 등 한우 세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금천미트도 다음달 4일까지 1++등급의 최고급 한우로 구성된 '동원 명품한우 VVIP세트'를 선보인다.'동원 명품한우 VVIP 세트'(등심 3kg, 채끝 1kg, 안심 1kg. 99만원)와 '동원 명품한우 VIP 세트'(등심 2kg, 채끝 1kg, 안심 1kg. 88만원)는 1++등급, 마블링 점수 9를 뜻하는 1++(No.9)등급 한우로 구성된 최고급 선물세트다. 1++(No.9)등급 한우는 전체 경매 물량 중 2~3%만 거래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