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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지난해 독창적인 보험 상품을 가장 많이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생보협회 및 손보협회 등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지난해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현대해상이 총 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협회가 입증함으로써 공신력을 제공하는 일종의 한시적 특허권에 해당한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사가 신청한 상품에 대해 각 협회 내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독창성(35점) ▲유용성(35점) ▲진보성(20점) ▲노력도(10점) 등으로 평가된다. 위원회 심의를 통해 80점 이상을 준 위원이 출석위원의 3분의2 이상일 경우에 배타적 사용권 자격을 부여 받는다. 80점 미만은 획득에 실패한다.
배타적 사용권의 효력은 점수에 따라 80점~84점(3개월), 85점~89점(6개월), 90점~94점(9개월), 95점 이상은 1년간 적용된다. 이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들은 유사한 상품을 출시할 수 없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해 상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는 현대해상이 총 7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보험사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이 부여받은 배타적 사용권은 △(무)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20년1월22일~7월21일) △(무)내가지키는 내건강보험_건강관리비용담보2종(20년4월21일~7월20일) △(무)내가지키는 내건강보험_표준체전환제도특약(20년4월21일~7월20일) △(무)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20년4월21일~7월20일) △(무)내가지키는 내건강보험_건강등급 재산정시 적용방법(20년4월21일~10월20일) △(무)건강한심혈케어보험_심혈관질환(특정1, 특정2)진단(20년8월12일~11월11일) △(무)건강한심혈케어보험_5대혈관질환진단(20년8월12일~21년2월11일) 등이다.
이외에도 DB손보 3건, 캐롯손보 3건, 삼성생명 2건, 삼성화재 2건, KB손보 2건, 한화생명 1건, ABL생명 1건, 미래에셋생명 1건, 신한생명 1건, 하나손보 1건 등을 기록했다.
배타적 사용권이 갖는 의미에 대해 손보협회는 고객들에게 쉽게 알릴 수 있고, 공신력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비슷한 담보에 대해 독점권을 얻게 돼 선점효과가 있다”며 “특정보험으로 유입될 수 있는 요인으로써 상품경쟁력을 입증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 소비자들에게 독창성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어필, 후발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해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어린이보험에서 중요한 담보 선점효과를 누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