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시장 16년 17조원→작년 6월 13조원19년 DLF 사태 등 DLS시장 위험요인 부각금융당국, 위험 요인 진단·대응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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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지난해 DLS(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발행잔액이 약 13조원 규모로 줄었다.금융당국은 DLS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대규모 환매중단 등 문제 발생 소지가 높은 펀드 기초 DLS에 대한 세부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최근 DLS 시장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DLS 발행잔액은 1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ELS‧ELB‧DLS‧DLB잔액 107조6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다.금감원은 최근 해외금리 기초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등으로 DLS 시장의 위험요인이 부각되면서 시장규모는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기초자산별로는 신용 4조4000억원(34.3%), ETF(상장지수펀드) 2조5000억원(19.6%), 펀드 2조4000억원(19.0%), 금리 2조2000억원(17.2%), 원자재 1조3000억원(9.9%) 등 순이다.전년동기 대비 ETF(-1조5000억원), 신용(-1조3000억원), 금리(-1조원) 등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펀드(-5000억원), 원자재(-1000억원) 등은 소폭 감소했다.신용 기초 DLS 잔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23.6%) 줄었으나, 전체 DLS 중 3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발행량이 급감한 다른 기초자산과 달리 최근까지 꾸준히 발행·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기초자산인 기업 등이 부실화될 경우 투자자의 원금손실이 발생하지만, 주로 국가·공공기관·대기업 등 신용도가 높은 대상을 기초로 발행되고 있다. 이에 대규모 원금손실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ETF(주식) 기초 DLS 잔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원(36.9%) 감소했다. 전체 DLS 중 19.6% 차지한다.글로벌 주가지수, ETF 등 급락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만 잔액 대부분이 2022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등 급격한 손실가능성이 낮다. 은행 신탁 판매 중단 등으로 향후 신규발행도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펀드 기초 DLS 잔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17.8%) 감소했다. 전체 DLS 중 19.0% 차지한다.기초자산인 역외펀드 등의 순자산가치, 원금 회수가능성 등이 투자자 원금 상환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독일 헤리티지, Gen2펀드 등 일부 펀드 기초 DLS 환매 중단 등으로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되면서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금리 기초 DLS 잔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31.5%) 줄었으며, 전체 DLS 중 17.2% 차지한다.금리 변동성 확대시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나, 2019년 DLF 사태 이후 신규 발행‧판매는 대부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개인 투자자의 손실가능성은 낮다.원자재 기초 DLS 잔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5.5%) 감소했으며, 전체 DLS 중 9.9% 차지한다.코로나19로 인해 기초자산인 유가 등이 급락해 조기상환 지연 및 원금 손실 가능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최근 유가 회복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축소됐다. DLF 사태 후속조치에 따른 공모 발행 요건 강화 등으로 신규발행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금감원 측은 "DLS 시장 전반이 양적 성장이 제한되고 질적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으나 일부 기초자산 DLS를 중심으로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며 "DLS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대규모 환매중단 등 문제 발생 소지가 높은 펀드 기초 DLS에 대한 세부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환매연기 등이 발생한 펀드 기초 DLS를 중심으로 공모규제 회피 여부, 발행‧상품심사 업무실태 등 투자자보호 절차의 적정성을 집중 점검하고, 기초자산(역외펀드)에 대한 심사 및 사후관리 절차 강화 등을 통해 향후 발행사들의 부실 역외펀드를 기초로 하는 DLS 발행 유인을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