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빅히트·SK바이오팜 상장 영향기업수 70개사, 전년 대비 4.1% 감소
  • 지난해 IPO(기업공개) 공모 규모가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빅히트, SK바이오팜 등 대형 공모주의 등장으로 전체 공모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총 70개사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시장별로 코스피 5개사, 코스닥 65개사다. 스팩·리츠·코넥스 신규 상장, 재상장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공모금액은 4조5426억원으로 전년 대비(3조2101억원)보다 40.6% 급증했다. 빅히트·SK바이오팜(각 9000억원), 카카오게임즈(3000억원) 등 하반기 대형 IPO 기업이 증가한 영향이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경쟁률 상승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증가 ▲일반투자자의 청약경쟁 과열 ▲특례상장 기업 지속 증가 등이다.

    평균 수요예측 참여기관 및 수요예측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공모가격이 밴드의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80%)이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의 상장기업(66개사, 94.3%)에 투자한 기관투자자가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키로 했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평균 19.5%)은 전년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 1이다. 전년(509 대1)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일반투자자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술성장·이익미실현 등 특례제도를 이용한 특례상장 기업도 증가 추세다. 의료기기·치료제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전문기관의 기술평가가 필요한 기술평가 특례의 비중은 60.7%(총 28사 중 17사)로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공모주 배정방식 확인 ▲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이해 제고 ▲상장 이후 주가 변동에 유의 ▲의무보유 확약 여부 확인 등 투자자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기재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투자위험요소, 공모가격 결정절차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 및 기재가 이뤄지도록 주관사·공모기업에 대한 안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