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자발적 방역조치, 4차 전수검사까지 고려
  • ▲ 순천향대서울병원 원내 코로나19 확진자 집계자료. ⓒ순천향대서울병원
    ▲ 순천향대서울병원 원내 코로나19 확진자 집계자료. ⓒ순천향대서울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외래진료 중단’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꺼냈다. 700여 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이 이러한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은 일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됨에도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18일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코로나19 확산 차단 및 환자 안전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4일간 외래 및 응급실 진료, 건강검진 등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 2월 12일 확진자 발생 후 13일과 14일 양일간 교직원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1차 전수 검사를 진행해 2914건의 검사를 마쳤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본관 8층을 코호트 병동으로 운영했고 17일부터 본관 병동 5층~9층까지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다. 재원 및 퇴원환자의 노출기간을 1월 27일부터 2월 16일로 결정했다. 

    직원에 대한 2차 전수검사는 17~19일 3일 동안 진행 중이며 검사인원 및 결과는 파악 중이다. 3차 전수검사는 24~2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고 상황에 따라 4차 검사도 고려하고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최초 발생일인 12일 8명에서 13일 53명, 14일 44명, 15일 23명, 16일 19명, 17일 7명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발생병동 외 공간에서 시설 오염의 근거는 없었으나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자발적인 외래진료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래진료 중단과 관련해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방역지원금이 얼마나 나올지 불투명한 상태에서 방역망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외래 공백 기간동안 대대적 병원 소독활동을 진행하고 역학조사를 돕는 등 신속히 병원을 정상화시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환자 및 보호자 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