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2020년 TDF 시장 동향 분석선의의 경쟁 통한 다양한 상품출시로 선택권 높아져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하며 연금 특화상품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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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금융투자협회이 공개한 TDF 시장 동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TDF 수탁고는 5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8% 증가했다.특히 이중 퇴직연금에서 유입된 규모가 해마다 2배씩 증가해 3조2000억원(61.6%)에 달했다.퇴직연금의 운용 규제 완화로 목표시점별, 시장상황별 자산 배분이 하나의 펀드에서 가능한 TDF의 규모가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다.또한 은퇴 시점에 따라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하는 등 연령별로 고르게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금리·저성과에 지친 가입자들의 노후자산 증식을 위한 필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측면의 성장도 촉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간 발전적 경쟁에 따른 다양한 상품 출시로 가입자의 선택지가 확대되는 등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금투협의 분석이다.TDF 취급 자산운용사는 지난 2016년 3개업체에서 지난해 12개업체로 증가했다. 이들이 출시한 펀드는 같은 기간 15개에서 107개로 급증했다.TDF 도입 초기에는 해외 자산운용사의 노하우 활용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품 출시가 다수를 이뤘다. 최근에는 국내 직접 운용형 TDF, ETF 등 패시브 펀드를 활용한 저비용 TDF 등으로 상품의 스펙트럼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투협 관계자는 "TDF의 폭발적 성장을 감안할 때 패시브형 TDF가 액티브형을 잠식한다기보다 새로운 시장 수요를 개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특히 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며 연금특화상품으로서의 적합성을 입증하고 있다.지난해 모든 TDF의 1년 수익률 평균은 9.7%로 증시 상승장에서 국내외 지수를 추종하며 우수한 성과를 실현했다. 원리금보장상품에 치우친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과 비교 시 단기 등락은 있더라도 TDF의 성과는 특히 탁월했다.지난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증시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증시 조정기였던 지난 2018년 TDF의 평균 1년 수익률은 –7.4%로, 증시 하락폭 -11.2% 대비 우수한 방어력을 보였다.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호황기에는 수익을 창출하고, 조정기에는 분산효과로 인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최근 국내에선 연금 가입자들이 수익률에 민감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실적배당상품으로의 연금 머니무브가 진행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TDF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