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슈퍼맨 등 변신해 감염예방 등 수칙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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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이 사내게시판에 유쾌한 패러디물을 올려 임직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병원장이라는 권위를 내려놓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소통 활성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22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사내게시판에 ‘병원장의 신박한 코로나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거의 매일같이 새로운 브리핑이 올라오고 있다.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병원장의 재미있는 사진과 함께 이를 스토리로 각색해 병원 교직원들이 지켜야 할 감염수칙들을 전하는 것이다.영화 ‘레옹’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병원 내 화분 반입 금지를 설명하거나, 마술사로 변신해 코로나19 백신이 마술처럼 나타나기를 희망하는 모습, TV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패러디하며 감염수칙을 강조하는 모습 등 매일 달라지는 병원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재미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성호 병원장은 병원에서 일하느라 고충이 큰 직원들을 위한 위로도 게시판을 통해 전하고 있다.슈퍼맨 복장을 하고 ‘저의 부업은 여러분들을 지키는 슈퍼맨입니다. 직원 여러분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겠다’는 글이나 소를 끄는 농부로 변신해 ‘2021년 여러분들과 밀고 가겠소, 함께 가겠소, 끌고 가겠소’라고 말하는 글 등은 코로나로 지친 직원들에게 힘을 북돋운다.주로 업무 중심의 공지사항이 올라오던 사내게시판에 ‘병원장의 신박한 코로나 브리핑’은 교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현재 조회수가 6000회를 넘기며, 사내게시판 게시글 중 역대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병원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직원들은 물론 한림대의료원의 다른 병원 교직원들까지 해당 게시글을 찾고 있다.‘신박한 브리핑’을 본 직원들은 “오늘은 어떤 사진과 글이 올라올지 기대가 되어 출근하면 게시판부터 확인하게 된다”, “전에는 병원장님에게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신박한 브리핑을 본 뒤 병원장님이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다.이성호 병원장은 “부끄럽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고갈될까 걱정도 되지만 많은 교직원들이 봐주시고 감염관리 수칙을 잘 따라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은 상황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교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려가며 슬기롭게 코로나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