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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R&D 투자 결실이 지난해 실적에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1%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6199억원으로 9.4% 늘었고 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420% 증가했다.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데는 기술료 영향이 컸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기술료 수익은 1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70%나 늘었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기술료로만 지난해 4월 3500만달러(약 430억원), 11월 6500만달러(약 723억원)를 수령했다.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결과는 꾸준한 R&D 투자 증가가 밑바탕이 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R&D에 2227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의 14.2%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역대 가장 높은 투자비율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6년간 R&D에 68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은 2015년 14개에서 지난해 30개로 2배 가량 늘어났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기술료 유입이 예정돼 있다.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의 임상 1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물질이 임상 1상에 진입하면 유한양행은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09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면 1분기 내 임상 1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R&D 투자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2021년은 개량신약의 잇따른 출시와 함께 하반기 중 렉라자의 국내 처방 등 R&D 투자 성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