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인 SSM, 지난해 수익성 개선하며 실적 개선코로나19로 집 앞 신선식품 수요↑… 매출 증가1시간 내 빠른배송 서비스 확대… 경쟁력 강화
  • ▲ 코로나19로 근거리 소비 선호가 늘며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그동안 적자를 반복하던 SSM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다. 기업들도 부진점포 구조조정과 배송 강화 등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홈플러스
    ▲ 코로나19로 근거리 소비 선호가 늘며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그동안 적자를 반복하던 SSM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다. 기업들도 부진점포 구조조정과 배송 강화 등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홈플러스
    코로나19로 근거리 소비 선호가 늘며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그동안 적자를 반복하던 SSM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다. 기업들도 부진점포 구조조정과 배송 강화 등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3억원 늘어난 277억원, 매출은 5.3% 증가한 1조2953억원을 기록했다. 

    준대규모점포로 분류되는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도 20% 늘며 지난해 이마트 전문점 사업 전체 신장률(15%)을 견인했다. 

    경쟁사들도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슈퍼의 지난해 매출은 1조6570억 원으로 직전해(1조8610억원)에 비해 11.0% 내렸지만, 영업손실은 104억원에서 20억원으로 적자를 축소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지난해 매출 1조273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3.6%로 뒤걸음질쳤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영업손실 290억 원)에서 흑자(영업이익 316억 원)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가맹점 점포당 매출은 전년보다 23% 신장하기도 했다.

    SSM이 이같이 선방한 배경으로 업계는 지난해 진행한 점포 다운사이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그간 키운 몸집을 가볍게 하는 한편 사업부문별로 흩어졌던 비효율 및 중복 자산을 일원화시켜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오프라인 점포 다이어트에 돌입한 롯데는 롯데슈퍼 점포를 가장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플라자 1곳과 롯데마트 12곳 외에 무려 68개의 롯데슈퍼를 없앴다. 2019년 말 521개였던 롯데슈퍼 점포수는 지난해말 453개로 쪼그라들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도 2019년 4분기부터 부진점 정리를 시작해 지난해말까지 35개를 없앴다.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322점으로 이중 가맹점은 162점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먼 대형마트 보단 가까운 거리의 점포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작용했다. 비대면 선호 증가로 온라인 채널 소비가 급증했지만, 신선조리식품 등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고르는 소비성향도 SSM으로 발길이 모이게 한 이유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SSM 외식 자제에 따라 가정 내에서 소비되는 식품 품목을 분석했을 때 농수축산물이 6.3%, 신선·조리식품이 6.0%, 가공식품 7.1%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주요 SSM들도 신선·간편식을 앞세우고 있다. 기존 슈퍼와 달리 다양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빠른 배송을 전략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롯데쇼핑
    ▲ 주요 SSM들도 신선·간편식을 앞세우고 있다. 기존 슈퍼와 달리 다양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빠른 배송을 전략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롯데쇼핑
    주요 SSM들도 신선·간편식을 앞세우고 있다. 기존 슈퍼와 달리 다양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빠른 배송을 전략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롯데슈퍼는 최근 서대문센터와 인천 신현센터, 경기 시흥센터에서 본격적인 ‘퇴근길 1시간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퇴근길 1시간 배송’은 오후 4~8시 사이 주문하면 1시간 내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잠실점에서 선보인 이후 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본부 중심의 체인오퍼레이션 활동 완성도를 높이고,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을 통해 점포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체인오퍼레이션은 발주 및 가격관리, 재고관리 등을 본부에서 주도해 가격할인과 신선식품 포장 등 점포 활동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1시간 내 배송하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는 전국 253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을 통해 운영되는 서비스로, 매장 반경 최대 2.5km 내 고객 주문시 1시간 내 배송을 완료한다. 다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2만원 이상부터 배달이 가능하다. 배송비는 3000원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온라인 사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도 자체 온라인 주문·배송 기능을 장착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더 신선하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