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앞두고 백화점·아울렛 등도 모처럼 특수봄 새학기 등교에 문구류 등 관련 매출 급증유통업계, 신학기 특수 겨냥한 마케팅
-
- ▲ ⓒ위메프
유통업계가 새학기 특수 잡기에 나섰다. 정부가 신학기 개학을 연기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행사에 돌입했다.
이번 3·1절 연휴기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확인한 소비심리를 ‘신학기 특수’로 이어가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개학이 계속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는 등 신학기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작년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3월1일까지 전국 31개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5% 증가했다. 특히 아동 상품군 매출이 급증했다. 백화점에서 아동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3% 늘었고 아웃렛에선 1140%나 급증했다.깜짝 실적은 백신접종으로 인한 안도감과 아이들의 등교 등 일상으로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백화점 측은 "보통 아동 상품군 매출은 개학 시기인 2~3월, 9~10월 높지만 50%가 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장기간 홈스쿨링을 마치고 오랜만에 등교하게 된 아동의 의류와 가방 수요가 증가해 신학기 특수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온라인에서도 신학기 용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위메프는 최근 2주간(2월 15일~2월 28일) 신학기 관련 용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아동 가방·책가방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실내화 가방' 매출이 864%까지 급증했다. 본격적인 교실 생활에 실내화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책가방(87%), 캐릭터 책가방(41%) 매출도 늘었다.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신학기 용품 시장이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는 예년처럼 등교 생활을 위한 여러 용품과 더불어 개인 위생용품,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물도 함께 많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11번가 역시 최근 일주일(2월 25일~3월 3일) 신학기 관련 용품 판매를 전년 동기대비 비교한 결과 아동·주니어 의류(66%), 유아의류(64%), 노트·필기구(23%)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봄이 되고 신학기가 겹치면서 아동 의류 쪽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 ▲ ⓒCJENM오쇼핑부문
유통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에 나선다.HDC그룹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에서는 오는 7일까지 ‘신학기 캐주얼 대전’을 진행한다.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여러 연령층을 고려해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닥터마틴,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다양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가방, 신발 등을 10∼2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CJ오쇼핑은 '신나는 신학기' 기획전을 TV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동시 진행한다. 영국 초등학생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옥스퍼드 리딩트리(ORT) 퓨처팩'부터 디즈니의 '그림명작 전집' 등을 최적의 조건으로 만나볼 수 있다.e커머스 업계인 쿠팡에서도 오는 7일까지 ‘신학기 새 출발 페어’를 실시하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생활에 필요한 노트북, 디지털 기기와 자취생 등 1인 가구를 위한 소형가전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편리한 쇼핑을 위해 수요가 많은 ‘신학기 머스트 아이템(MUST ITEM)’ 상품들만 모아 총 3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트렌드 등을 고려해 업계에서 신학기 행사 품목을 더욱 다양하게 기획했다”면서 “새 학기, 새 출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혜택도 풍성하게 준비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