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의장, 쿠팡 상장 후 공격적인 투자 의지 재차 밝혀해외진출 보다는 당분간 국내 시장 집중… “해야할 것 많다”NYSE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40.7% 상승… 시총 1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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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공격적이고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쿠팡의 데뷔전을 치룬 것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김범석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상장 자금을 갖고 글로벌 경쟁자들과 겨룰 여건을 확보하고 지금까지 투자해왔듯이 공격적인 투자를 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물류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는 전통이 깊고 세계적인 회사들의 커뮤니티에 입성한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한국의 유니콘도 그런 커뮤니티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김 의장은 해외진출 여부와 관련 “장기적으로 그런 꿈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K커머스를 수출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당분간은 국내 시장과 저희 고객을 위해 준비한 것,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거기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뉴욕에 상장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라며 “세계적인 회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큰 시장인 뉴욕으로 간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쿠팡의 흑자전환에 대한 질문에 “적자라기보다는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NYSE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쿠팡은 공모가 대비 40.7% 상승한 49.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쿠팡의 시가총액은 종가기준 100조원(886억달러)으로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SK하이닉스(99조원)를 앞지르며 삼성전자(489조원)에 이은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됐다.김 의장은 “증권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인기투표이고 장기적으로는 무게를 재는 기계로 저희가 인기투표 관점에서 결정들을 했다면 오늘날의 쿠팡이나 로켓배송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 집착하고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전념하며 단기적인 일에는 영원히 신경을 안 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