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개인 직접투자 증가로 수수료수익 급증 자기자본순이익률(ROE) 9.1%, 전년 대비 0.8%p 증가선물회사 당기순익 343억원, 전년 대비 31.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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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8% 늘어난 5조914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수탁수수료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 57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4조8945억) 대비 20.8% 늘어난 5조9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회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1%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유례없는 증시 활황과 개인의 직접 투자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13조6511억원으로 전년(9조4938억원) 대비 43.8%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는 104.8% 늘어난 7조924억원이다.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5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4% 급증했다.

    IB부문 수수료는 3조9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으며,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자기매매이익은 2조6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969억원(32.7%) 줄었다. 주식관련 손실은 2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9억원(147.5%) 감소했으며, 채권관련 이익은 5조1184억원으로 1조6335억원(24.2%) 줄었다. 

    파생관련손실은 전년 대비 1조1195억원(33.8%) 증가한 2조1967억원으로 손실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0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조9000억원(26.1%) 늘어났다. 위탁매매 증가로 인한 미수금 증가(38조원, 171.9%), 현금 및 예치금(37조8000억원, 51.4%)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 총액은 541조원으로 전년 대비 119조9000억원(28.5%)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67조8000억원으로 6조원(9.7%)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97.5%로 전년 대비 141.6%포인트 늘었다. 8개 종투사의 순자본비율은 1575.4%로 전년 대비 395.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순재산액(자본총계) 및 후순위차입금 등 가산항목 증가에 따라 영업용순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억원(31.4%) 증가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303억원(26%) 늘고, 자기매매이익이 31억원(34.4%) 증가한 영향이다. ROE은 7.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최근 급증한 고객자산의 운용·관리 및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