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 변동성 크면 위험도 6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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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낮고 변동폭이 클수록 파킨슨병 위험이 최대 6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가정의학과 박주현, 김도훈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건강보험 정보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3번 이상의 건강 검진을 받은 파킨슨병이 없는 65세 이상 38만40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7년 말까지 추적관찰 기간 동안 새롭게 발생한 파킨슨병을 조사한 결과 코호트 등록 초기 HDL 콜레스테롤이 가장 낮은 사분위 그룹은 파킨슨병 위험이 21% 증가했다. 

    이 중 HDL 콜레스테롤 변동성이 큰 경우에는 파킨슨병 위험이 6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비만이나 만성콩팥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위험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전통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중요한 보호 요인이다. 죽상경화증에 대한 보호 효과 외에도 다양한 항산화 경로의 활성화와 염증 반응 완화 작용을 통해 많은 장기와 조직이 적절한 기능을 유지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높은 혈장 HDL 콜레스테롤 수치 유지가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해당 연구은 미국 신경과학회에서 발간하는 신경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Neurology’ 2021년 3월호 대표 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