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원회 소집 후 이상반응 사례 면밀한 검토 요청 심각한 ‘발열·근육통’ 사례 늘어나는데 불안감 없어질지 ‘촉각’ 유럽의약품청 회의서 혈전 생성은 ‘인과성 없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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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과 관련 인과성이 없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가 나오자 정부도 ‘접종 중단’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국제기구 검증 결과와 현재까지 확인된 이상반응 사례를 감안할 때 국내 AZ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이날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낸 긴급 지시문에서 이같은 정부 방침을 재확인하고 방역당국에 AZ백신 안전성 논란에 대한 입장을 신속히 정리하라고 주문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해외에서 AZ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돼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온데 이어 국내에서도 접종자 중 혈전이 발견된 사례가 나와 불안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정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EMA는 ‘AZ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은 관련 없다’는 요지의 전문가위원회 등의 논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계속해서 백신 접종을 확대해 나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들이 AZ백신 안전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갖거나 불안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질병청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소집해 WHO와 EMA 등의 평가 자료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전문가들과 함께 충분히 검토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정 총리는 “의약품의 안전성을 감독하는 식약처는 AZ 백신의 혈전 유발 가능성에 대해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당부했다.한편, EMA는 18일(현지시간) AZ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와 관련, 이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에머 쿡 EMA 청장은 “안전성 위원회 임시위원회를 열어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 백신으로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