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인수 놓고 유통 대기업 공식 관심 표명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 진지하게 고민"롯데쇼핑 "이베이코리아 인수 충분히 관심 있다"
  • ▲ 강희석 이마트 대표(좌),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우)ⓒ각 사
    ▲ 강희석 이마트 대표(좌),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우)ⓒ각 사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두 회사 모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 양사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이베이 인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다시한번 전하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제10회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급변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이마트가 성장하고 환원 사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본입찰 참여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 입찰에는 롯데·신세계·SK텔레콤·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오프라인 이마트와 SSG닷컴의 시너지뿐 아니라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로 정면 돌파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온라인에 성장이 집중되고 주요 사업자 중심으로 과점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빠른 성장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역시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이 있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를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부진을 겪고 있는 온라인 몰 롯데온과의 시너지를 통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IM(투자설명서)을 수령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외부 전문가를 사업부장으로 선입해 e커머스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시스템도 안정화한 만큼 고객 만족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그는 “이커머스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받아 주주들에게 송구하다"며 "외부 전문가를 도입해 그룹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온을 SSG닷컴과 동일하게 별도 사업부로 분리할 계획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강 대표는 “롯데온은 당시 자금력에 한계가 있었던 롯데닷컴에서 출발해 그룹 주력으로 키우기 위해 합병했다”며 “신세계와 다른 전략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