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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이 서정진 명예회장의 퇴진과 함께 장·차남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오너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셀트리온그룹은 26일 제3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1984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 박사 츨신이다. 셀트리온에서 R&D(연구개발)본부, 생명공학1연구소장,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 등을 역임했다.
서준석 이사는 1987년생이며 인하대학교 생물공학 박사로, 셀트리온에서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서 이사는 2017년 셀트리온에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미등기임원 이사직에 올랐고, 이번에 등기임원이 됐다.
향후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이사회 의장, 서준석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9월 3개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올해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3사가 합병할 경우 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및 직접판매 유통망까지 갖춘 대규모 제약회사가 탄생하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과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