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021년 영업점 KPI 확대 개편평가지표 10개→16개…영업효율화 집중비이자이익 폐지, 계열사 '시너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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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이 올해 핵심성과평가지표(KPI)를 재조정하며 직원들의 불완전판매 방지와 고객수익률 올리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0개였던 평가지표를 올해 16개로 늘려 세분화했다. 

    대규모 원금손실 논란을 일으킨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계기로, 외형 위주의 영업·평가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뜯어고쳐 영업효율화를 꿰한다는 의도다.

    KPI는 은행이 직원들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채점표로 은행의 영업 목표·전략 등에 따라 항목과 배점·비중이 구성된다.

    올해 우리은행 KPI 개편은 기존 10개 평가지표를 16개로 세분화했다. 평가 지표 중 불완전판매 방지와 고객수익률 비중 항목을 1순위에 두고 평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KPI 항목을 전년 대비 대폭(14개) 줄이며 지표 단순화를 통해 자율영업에 초점을 맞췄으나 막상 시행해보니 평가 항목 축소에 따른 평가 소외가 발생해 일부 혼란이 있었다”며 “올해는 내부통제 강화 등 일부 항목의 재정비를 통해 직원들의 목표의식을 고취시켜 영업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KPI에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시너지’ 평가지표를 새로 만들었다. 시너지는 수익시너지와 비용시너지, 상품시너지, 글로벌 등 4가지로 나뉘는데 그룹사, 제휴사와 연계대출과 금융상품 이용 등에 따른 배점이 부여됐다. 

    KPI 목표달성 기간은 현행 연간에서 반기로 줄였다. 수익성 지표 중 비이자이익은 폐지를 유지한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같은 고위험 자산관리 상품의 수수료 수입 등 비이자이익 판매 성과는 평가에서 제외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통합 평가한다. 

    또 소비자보호와 영업점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불완전판매방지’와 ‘VG자율영업(동반성장)’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받으면 영엄점 평가 등급이 오른다. 실적에 상관없이 전략목표를 수행을 독려하는 일종의 유인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