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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상승률이 소폭 진정되고 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내놓은 '2·4공급대책' 이후 시장안정 전망이 나오는데다 시중금리 인상과 보유세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74%를 기록했다. 집값이 크게 오른 지난 2월(0.8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51%→0.38%)을 비롯한 수도권(1.17%→0.96%)의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지방 5대광역시(1.00%→0.77%), 8개도(0.41%→0.37%), 세종(0.87%→0.68%) 등 지방(0.64%→0.53%) 전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0.68%)가 역세권 위주로 도봉구(0.55%)가 교통 및 개발호재지역 위주로 많이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며 상승폭이 줄었다. 양천구(0.43%)는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2·4대책 발표이후 중장기 시장안정 전망이 확대되고 공급대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국채금리 및 시중금리 인상과 보유세 부담, 30대 이하 매수 감소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지난달 0.46% 올라 전월(0.64%)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72%→0.51%), 서울(0.42%→0.29%), 지방(0.58%→0.41%)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전세난에 가중되던 서울(0.29%)은 역세권, 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매물 누적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0.56%)는 정주여건 또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시흥·의왕·평택시 위주로, 인천(0.95%)은 역세권 또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신축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월세가격은 0.14%로 전월(0.19%)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21%→0.15%), 서울(0.13%→0.08%), 지방(0.18%→0.14%) 모두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