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거리두기 단계 적용 결정… ‘방역조치 강화’로 가닥 감염재생산지수 ‘1.07’, 비수도권도 확산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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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자 한명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감염재생산지수(R)가 1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현재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감염확산의 주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모든 권역에서 1을 넘어섰다. 인구 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정 본부장은 “비수도권은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산에 매개가 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지역별 유행이 진행되는 부분을 잘 통제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예방수칙을 강화하지 않으면 계속 확산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당국은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후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제한이 해제되고 목욕장업 등 일부 업종이 별다른 제한 없이 운영된 점 등을 확산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정부는 4월 11일 종료되는 현재의 거리두기에 대한 조정 여부를 오는 9일 발표한다. 500명대 신규확진이 이어지면 수도권 2.5단계 격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측은 “지난주 300~400명대에서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들어 400~500명대 유지하고 있다.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500명, 600명대로 계속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방역망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복지부 장관 역시 전날(4일) 중대본 회의에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며 “좀 더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수도권에 2.5단계가 적용되면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운영이 중단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이·미용업, 오락실, 놀이공원 등 대부분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로는 영업이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에서는 시식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