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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엔(inno.N), 안국약품 등이 이상지질혈증 복합제를 출시한데 이어 JW중외제약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등 지질 수치가 정상보다 높거나 낮은 질환이다. 콜레스테롤 중 LDL-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 벽에 플라그가 쌓여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현재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의 선두품목은 한미약품의 '로수젯'이다. 로수젯의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은 99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3% 증가한 수치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다. 로수젯과 같이 스타틴 계열 약물과 에제티미브를 합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 규모는 약 47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에 가세한 이노엔과 안국약품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합한 복합제를 내놨다.
이노엔은 '제피토' 출시를 통해 심바스타(심바스타틴), 비바코(로수바스타틴), 로바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등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안국약품 역시 이번에 '리포젯' 출시로 기존의 리포액틴(아토르바스타틴), 슈스타(로수바스타틴), 페바로(피타바스타틴), 페바로에프(피타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슈바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등으로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JW중외제약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젯'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국내제약사 가운데 JW중외제약이 앞서 개발에 나선 제품이다.
임상 3상 결과 단일제 리바로(피타바스타틴)와 복합제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투여 후 8주 시점에서 리바로 투여군은 약 37%, 리바로젯 투여군은 약 53%의 LDL-콜레스테롤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JW중외제약은 단일제 리바로를 기반으로 복합제 리바로젯을 선보이는데 이어 3제 복합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이상지질혈증을 비롯한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