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거리두기 격상 수치 웃돌아… 9일 발표 촉각의료계 대표단체 의협서도 확진자 발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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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신규 확진자 규모는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그간 400~500명대를 유지하다 현재 600명으로 치솟은 상황인데, 여기서 2배수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우려도 크다. 이 경우 1000명대의 악몽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결국 오는 9일 결정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 2.5단계 격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외국 사례를 볼 때 국내 신규 확진자가 2배수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특별히 어떤 한 장소나 시설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400~500명에서 600명으로 증가한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면서 “진단받지 못한 감염원이 많은 지역에 퍼져 노출됐으며 그만큼 지역사회 감염원, 숨은 환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1주일간 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3.7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400~500명 이상) 기준을 웃돌고 있다.이날은 신규 확진자 수가 668명까지 치솟았다. 국내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직전인 올해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의 최다 기록이다.당국은 방역망 강화만이 확산세를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박 팀장은 “여러 상황이 가능하겠지만,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강화된 조치를 한다면 안정적 하향곡선으로 만들거나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오는 9일 발표될 거리두기 단계 상향조정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한편, 확산세가 지속되는 과정 속 의료계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직원 2명(50대 남성, 3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용산 임시회관 사무공간이 폐쇄됐다.의협은 서울 용산구 삼구빌딩 7층과 8층을 임시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의협은 확진자가 발생한 7층을 폐쇄했다. 해당 층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