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36개 LED… 첨단 시야 확보 전력 소모 줄이고 효과 높인 LED 소자등불서 레이저까지… 車 헤드 램프 진화
  • ▲ 중형 세단 SM6 ⓒ르노삼성자동차
    ▲ 중형 세단 SM6 ⓒ르노삼성자동차
    헤드 램프는 자동차의 구성 요소 중 엔진만큼 중요한 장치다. 운전자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헤드 램프가 시야를 밝혀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밤길을 운전할 수 없다.

    완성차 업체는 더 효과적으로 앞을 비추면서 전력 소모가 적은 헤드 램프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쓰고 첨단 기능을 더한 ‘매트릭스 헤드 램프’가 쓰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6에 매트릭스 헤드 램프를 적용하고 있다. 좌우에 각각 18개의 LED를 넣었는데, 상향등을 켜면 15개 영역을 감지해 스스로 켜고 끈다. 시야를 확보하면서 앞 차, 다가오는 차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한다.

    특히 시속 40㎞ 이상으로 달릴 때 활성화 되도록 설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헤드 램프가 영역을 세세하게 파악해 작동한다”며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안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LED를 활용한 헤드 램프는 외관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헤드 램프는 차의 눈매로 인상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작은 LED 소자는 여러 형태의 헤드 램프, 주간주행등으로 만들어 ‘패밀리 룩’을 구현하기에도 좋다.

    실제 르노삼성 등은 어느 회사의 차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LED 소자를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전력 소모가 적고 수명이 긴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초기에 헤드 램프는 등불이었다. 당시에는 차와 마차가 도로 위에 뒤섞여 있어 서로의 존재를 드러내는 목적이 강했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꺼지기 일수라 불편을 초래했다.

    그러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처음 백열등에 불을 밝히면서 전기를 쓴 헤드 램프 시대가 열렸다. 1912년에는 미국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 시동과 연동하는 전기적 헤드 램프를 최초로 선보였다.

    1962년 들어서는 할로겐 헤드 램프가 등장했다. 텅스텐으로 만들어진 필라멘트 전구 안에 할로겐을 넣는 방식이었다. 기존 백열등보다 내구성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다양한 요소를 접목할 수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상향등 및 하향등이다.

    1990년대에는 고휘도가스방전(HID) 헤드 램프가 나왔다. 할로겐 헤드 램프 대비 3배 이상 밟고 전력 소모는 10분의 4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서는 LED 헤드 램프와 레이저 라이트 등이 쓰인다.

    르노삼성은 “과거 헤드 램프가 단순하게 길을 비추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그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지능적 작동까지 기술적으로 놀랄 정도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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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형 세단 SM6 ⓒ르노삼성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