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천식·COPD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폐기능 검사-흡입약제 처방 올리기 ‘여전한 숙제’
  • ▲ 호흡기 질환 관련 적정성평가 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호흡기 질환 관련 적정성평가 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 진료를 잘하는 병·의원은 총 2054곳으로 전국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OECD 평균과 비교해 입원율이 높은 실정으로 폐기능 검사와 흡입약제 처방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천식(7차)·만성폐쇄성폐질환(6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29일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오는 30일 심평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병·의원은 총 2054개소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했다. 

    해당 병·의원을 이용한 환자 수도 2014년 약 14만명에서 2019년 기준 약 19만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우수 병·의원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된 것으로 분석된다.

    천식 양호의원은 2018년 1700개소에서 2019년 1783개소로 증가했으나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기관은 400개소에서 392개소로 감소했다. 

    호흡기 질환 평가지표는 ▲주기적 검사의 시행 ▲지속적인 외래 환자 관리 ▲적절한 흡입약제 처방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폐기능 검사를 시행한 천식환자는 2018년 35.1%에서 2019년 36.9%로 1.8%p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동일기간 73.6%에서 72.7%로 0.9%p 감소했다.

    합병증과 급성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병원을 방문하며 질병관리를 한 환자 비율은 천식 74.0%, 만성폐쇄성폐질환 84.0%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호흡기 질환은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흡입약제를 사용하면 폐기능 개선 효과가 좋으며, 중단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꾸준한 흡입약제 사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천식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44.2%, 만성폐쇄성폐질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5.2%로 전년대비 각 5.2%p, 2.2%p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다. 적정성 평가 도입 이후 우리나라 호흡기 질환 입원율(OECD, 2019) 인구 10만 명 당 입원율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OECD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조미현 심평원 평가실장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와 인식 개선을 위해 포스터를 배포하는 홍보활동을 지속하고, 양호의원 선정증서를 제공하는 등 자율적 의료 질 개선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