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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의약품과 수출 부문의 성장에 따라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43억원으로 16.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으로 77.7%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의약품에서는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가 119.2% 증가한 46억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HIV 치료제 '빅타비',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등 주요 도입신약 품목들도 두자리수 이상 성장폭을 보였다.
일반의약품에서는 여성 유산균 '엘레나'의 성장이 돋보였다. 엘레나의 1분기 매출은 40억원에 육박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1.6%나 증가했다. 엘레나는 유한양행이 국내 최초로 여성의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해 선보인 제품이다.
수출부문의 매출 증가도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유한양행의 1분기 수출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었다.
R&D비용은 소폭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 R&D에 283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5.9% 줄어든 수치다. 다만 R&D의 경우 임상진행 상황 등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어 분기별 수치는 크게 의미가 없다.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군포공장부지 매각 처분이익이 반영됐었던 효과 때문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에 군포공장부지 매각 처분이익이 1328억원 포함된 영향"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당기순이익 수치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하반기 실적을 더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폐암 신약 '렉라자'의 하반기 국내 처방이 이뤄지고 기술수출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기술료 유입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