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주식 데이 트레이딩·단주 매매 서비스 도입 신속한 투자 의사결정·다양한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현지 리서치센터 분석 경쟁력 입증, 투자 수요 적극 대응
  • ▲ 유안타증권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유안타증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유안타증권이 대만주식 거래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국내 투자자들의 대만주식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현지 리서치의 발 빠른 투자전략까지 더해 원정개미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6일부터 대만 주식을 당일 매수 후 매도할 수 있는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과 1000주 이하로 거래할 수 있는 단주 매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 대만주식 투자자들의 신속한 투자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서다. 기존 대만주식은 국내 주식과 달리 매수 후 그 날 매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1000주 단위로만 거래할 수 있어 유망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에도 제약이 있었다.

    유안타증권을 통해 대만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정규장 거래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오후 2시30분)동안 언제든지 매수 후 매도가 가능해졌다. 가능 종목은 티레이더와 티레이더M 주문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주 매매 서비스 도입으로 투자 기회도 대폭 확대됐다. 정규장은 물론 시간 외 단주시장(오후 2시40분~3시30분)을 통해서도 1~999주 단위 단주 매매를 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최근 대만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시점과 맞물린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국내 투자자의 대만주식 거래대금은 월 평균 50억원대에 그쳤으나 지난달에는(4월 27일 기준) 100억원에 육박하며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유안타증권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대만주식 거래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에서도 가능하다.

    유안타증권이 대만주식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 것은 작년 10월부터다. 거래대상은 대만 타이완증권거래소(TWSE)와 타이페이증권거래소(TPEX)에 상장된 주식이다. 대만 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인 모회사 '유안타금융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앞서 대만 유안타증권 현지 리서치와 함께 대만주식 투자지침서 '어서와 대만은 처음이지?'를 발간했다. 대만주식 서비스 오픈 전 국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투자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선제적 투자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대만 투자의 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당시 국내에선 대만 관련 투자정보를 얻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에 '어서와 대만은 처음이지?'는 IT강국으로 통하는 대만의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투자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투자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대만 유안타증권 리서치 법인인 YSIC(Yuanta Securities Investment Consulting)의 애널리스트들이 참여해 정보와 분석의 깊이를 더했다.

    유안타증권은 이후에도 대만 현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쓴 시황, 기업·산업 리포트, 추천종목 등 다양한 분석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범중화권 전문 증권사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만주식 투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가운데 최근 대만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어난 점도 서비스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대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만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3포인트 오른 17,595에 마감했다. 지난 22일에는 거래대금이 6523억 뉴타이완(NT)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대만 증시에 훈풍이 부는 것은 신흥국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3위 업체인 UMC 등 대만 IT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서치센터 측은 "상당수 IT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UMC, 미디어텍, 노바텍, 파이슨전자, 시트로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일부 자금이 그동안 부진했던 IT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IT 업종 거래비중이 55%로 확대돼 경기민감주 뿐 아니라 IT 업종 또한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라며 "향후 경기민감주가 상승세를 마감한 이후 IT 업종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수가 18,000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