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비딕주' 국산 2번째 코로나 치료제 될까… 40일내 허가임상 3상 포기 의혹 반박… "충분한 혈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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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녹십자가 개발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에 대한 허가·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허가되면 국산 2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C녹십자가 코로나19 치료제 '지코비딕주(항코비드19사람면역글로불린)'에 대한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코비딕주는 코로나19 감염증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제다.

    식약처는 3단계의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제출된 자료를 검증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임상결과에 문제가 없다면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40일 이내 신속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5월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GC녹십자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을 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무소속)은 30일 대한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H-Ig 협약기간 종료의 건'을 바탕으로 녹십자가 임상에 필요한 코로나 완치자 공여혈장 계약 종료를 4월 30일부로 통보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임상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것.

    GC녹십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혈장 공급 협약서를 체결하고,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공여받아왔다.

    회사측은 즉각 반박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 공여를 중단한 이유는 임상 3상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충분한 혈장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면서 "임상 3상은 물론이고 별도 치료목적 사용 승인에 쓰일 만한 물량도 충분한 상황이며, 추후 필요할 경우 추가로 공여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3상을 진행할지는 보건당국과 협의해야 하므로 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