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만도 美 상무장관, 경제단체 간담회서 밝혀미 정부, 반도체 자급 비율 30%까지 확대 추진
  • ▲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TSMC 공식 홈페이지
    ▲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 ⓒTSMC 공식 홈페이지
    미국이 반도체 부족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대만을 상대로 압박에 나섰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경제단체 회상간담회에서 “TSMC 등 대만 기업이 미국 완성차 업체에 물량을 우선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 하루도 압박을 멈춘 날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완성차 업체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신음하고 있다. 미국 포드와 일본 토요타 등은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고 독일 아우디는 1만 명이 넘는 직원의 일시 휴직을 결정했다.

    반도체 수급 대란은 수요 예측 실패가 원인이다. 완성차 업체는 코로나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반도체 주문을 줄여왔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빠른 회복이 나타나면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수요가 늘어난 곳에 제조 역량을 집중했고 최악 수준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 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회사인 TSMC에 증산 요청을 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이 공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러만도 장관은 “현재 미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비율은 0.0%인데,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30.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며 “공급망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