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 0.8% 수준, 접종 대상자 확대해도 낮은 항체가 우려 화이자 3주 대비 ‘AZ 백신 12주 간격’ 접종, 돌파 감염 가능성 有김우주 교수 “부분 접종 아닌 2차 접종 완료에 집중해야”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국내 코로나 4차 유행파는 ‘변이 바이러스’라는 위험요인과 맞물려 퍼지고 있다. 울산서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며 중증 이환율(확진 환자 중 중증 환자로 전환하는 비율) 등 병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자체 발표도 나왔다. 

    결국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 최대한 감염억제 기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인데, 정부는 1차 접종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 경우, 예방효과는 60~70% 수준으로 전파력이 강한 변이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다. 완전 접종을 의미하는 2차 접종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집계자료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360만8616명으로 집계됐다. 총 인구 대비 7% 접종률이다. 반면 2차 접종자는 39만7190명으로 여전히 0.8% 수준에 머물렀다. 

    단순 수치로만 봐도 1차 접종과 함께 2차 접종도 늘려야 하는 상황임이 드러난다. 그러나 정부는 연일 1차 접종에 대한 목표만을 강조하고 있다. 상반기 1300만명 접종 완료가 바로 그것이다. 

    이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제18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상반기에 당초 목표보다 100만명 많은 13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한다”며 “60세 이상 1차 접종을 본격화해 5~6월 1000만명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에 있어 1차 접종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2차까지 마무리 짓는 완전 접종이 아닌 부분 접종으로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우주 교수(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는 “1차 접종으로 인한 코로나19 예방효과는 60~70% 수준이다. 이 경우, 항체가가 높지 않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오히려 조장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즉,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비율을 적극적으로 늘려야만 변이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1차를 맞은 후 2차 접종까지 기간이 길어 발목을 잡게 된다. 

    화이자의 경우는 1~2차 접종 간격이 3주로 그나마 짧지만, AZ 백신은 12주로 ‘3개월’에 거쳐 접종이 완료된다. 접종 우선순위에 있던 요양병원 입소자들도 이달 중순에서야 2차 접종을 하는 이유다.

    김 교수는 “1차 접종을 했지만 항체가가 낮을 경우, 백신을 맞아도 확진되는 ‘돌파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변이 확산과 맞물려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완전 접종률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