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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차별화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저축은행 통합 금융플랫폼 'SB톡톡플러스'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구현했다.
SBI, 웰컴, DB, 애큐온, 푸른, 대신, KB, 하나, OSB, NH, 신한, BNK 등 지주사와 연계된 대형 저축은행 12곳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별 앱을 통해 선보인다.
이외에 OK 등 67개 저축은행들은 'SB톡톡플러스'를 통해 오픈뱅킹이 제공된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가장 적극적이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SBI스마트뱅킹'을 통해 지난 1일 오픈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 SBI스마트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앱에서 타은행의 입출금, 이체, 잔액 및 거래내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은 애플리케이션 및 인터넷뱅킹 로그인 후 메인화면의 오픈뱅킹 메뉴에서 '계좌 등록하기'를 통해 타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완료된다.
또 SBI저축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사이다뱅크'에 혁신적 기능을 담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별도로 시작했다. 사이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급여순환이체 기능을 담아 눈길을 끈다.
급여순환이체 서비스는 여러 계좌에 급여이체 실적을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단 한 번의 시작계좌 및 남길금액 설정을 통해 5개의 계좌에 순차적으로 이체를 할 수 있어 매월 급여일마다 실적달성을 위해 각 금융사별로 이체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앱인 '웰컴디지털뱅크'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계좌서랍'은 자주 이용하는 계좌를 관리하는 기능이고, '쭉이체'는 계좌를 누르고 당기면 바로 이체할 수 있는 기능이다. 8자리 숫자로 계좌번호를 제공하는 '평생계좌' 서비스도 갖췄다.
KB저축은행도 지난 6일 자체 모바일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러 금융회사의 자금을 키위뱅크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차별화가 쉽지 않아 추가적인 서비스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공동 전산망을 이용하는 저축은행들은 기본적인 오픈뱅킹 구현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에 이어 오픈뱅킹 서비스 구현을 고객 저변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SBI스마트뱅킹 이용 고객 중 오픈뱅킹 서비스를 가입한 고객 2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1인 1매)을 제공한다.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또 사이다뱅크 이용 고객 중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후 타금융기관 계좌를 1개 이상 등록한 고객 1만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1인 1매)을 지급한다. 기간은 오는 16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KB저축은행은 ‘키.위.더(ki.wi.do)' 이벤트를 실시한다.
‘키(ki)워주는’ 이벤트는 최대 연 4%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골드kiwi적금’을 선착순 1만명에게 제공한다. 골드kiwi적금은 오픈뱅킹 고객 전용 정기적금상품으로 가입기간 12개월에 월 납입금액은 1만원이상 최대 20만원까지 가능하다.
‘위(wi)해주는’ 이벤트는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하고 kiwi입출금통장 월 평잔 30만원이상 3개월 유지고객 중 추첨을 통하여 총 1122명에게 아메리카노 모바일 교환권부터 최대 150만 리브메이트 포인트를 제공한다.
‘더(do)해주는’ 이벤트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가입하고 ‘KB국민 kiwibank체크카드’를 발급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기존 kiwibank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도 오픈뱅킹 계좌 등록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연 10%의 우대금리 적금상품을 출시한다. 이벤트 기간에 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하면 아이폰 12, 갤럭시 S21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