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유튜브 뮤직, 지니뮤직, 플로 등 다양한 음원 스트리밍 앱1등 앱 멜론, 2004년부터 축적한 빅데이터로 사용자 취향 저격지니뮤직, AI 기반으로 컬러와 음악 매칭... 취향 확인 강점플로, 한 곡만 들어도 취향 반영된 플레이리스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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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지니뮤직’, ‘플로’가 확고한 3강 체재를 구축하고 있던 국내 음원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 진출하면서 ‘음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것.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지난 4월 국내에서 지니뮤직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음악 앱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역시, 서비스 2개월 만에 4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은 개인화에 집중화된 차별화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멜론, 2004년부터 축적된 빅데이터 바탕으로 개인 취향 분석국내에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멜론은 2004년부터 축적된 빅데이터가 강점이다. 현재 보유곡 약 4000만곡, 800만명 이상의 이용자, 600만명을 웃도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이용자는 발라드, 댄스, 국내 랩·힙합, 국내 R&B·Soul, 인디음악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장르르 선택할 수 있다. 멜론은 이용자의 감상 이력 및 선호도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인업을 제공한다.이용자의 활동 내역을 토대로 추천곡이 정해지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곡이 추천될 가능성이 높으며, 데이터 기반의 개인별 맞춤 음악을 첫 화면에 노출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방금 들은 노래와 유사한 비슷한 느낌의 노래를 이어 들을 수 있는 ‘유사곡 추천’ 기능을 활용하면 취향에 맞는 노래를 빠르게 모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다만, 활동 내역 기반으로 곡을 추천하기 때문에 호기심에 한 번 들은 노래로 인해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장르의 음악이 다수 추천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지니뮤직 ‘뮤직컬러 서비스’, 개인의 음악성향 직관적으로 나타내지니뮤직은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 중인 음악과 색깔을 연계한 ‘뮤직컬러’ 큐레이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직컬러는 2000만곡 이상의 음원에 333가지 컬러를 매칭하고 이를 빅데이터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와 연동한 인공지능(AI) 서비스다.이용자의 음악 취향을 장르, 분위기, 감정 등의 요소로 세밀하게 분석해 음악성향을 색깔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눈물이 왈칵 다운 비스코티’에는 박효신의 ‘추억은 사랑을 닮아’, 케이시의 ‘가을밤 떠난 너’ 등 슬픈 감정의 발라드곡을 모아 추천해준다.또한 비슷한 취향을 지닌 다른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즐겨듣는지, 인기 뮤직컬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추천해주기 때문에 대중적인 음악도 빠르게 찾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 결과 지니뮤직은 지난해 10월 뮤직컬러 서비스 론칭 이후 평균 470만 트래픽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다소 추상적인 분위기나 감정 등을 색깔로 표현해 자신의 음악 취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플로, 한 곡만 들어도 취향 고려한 플레이리스트 추천플로 역시 멜론이나 지니뮤직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각각의 취향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 선호하는 가수나 장르를 선택하면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이용권을 구매한 이후 한 곡을 끝까지 들을 경우 해당 곡과 비슷한 곡을 추천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 곡을 끝까지 듣고 나면 메인 화면에 ‘첫 14일의 추천’이란 메뉴가 등장해 취향에 맞는 곡을 선보이며, 특정 곡에 좋아요를 누를 경우 ‘방금 좋아한 곡과 함께 들어보세요’란 메뉴를 통해 추천 곡 리스트가 등장한다.‘비슷한 음악으로 JUMP’ 기능을 활용하면 유사한 장르의 노래를 무한대로 추천해주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특히, 플로의 경우 누적된 데이터가 없는 신규 가입자도 취향에 맞는 곡을 추천받을 수 있어 타 플랫폼에 비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IT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 비해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은 더 많은 국내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개인화 큐레이션을 강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