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中서 던파 모바일 대박, 퍼스트 디센던트 흥행넷마블 3개 IP 연달아 출시, 나혼렙 성과 뚜렷엔씨 호연·배틀크러쉬 부진, TL 장기흥행 조짐
  • ▲ ⓒ각 사
    ▲ ⓒ각 사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넷마블·엔씨)은 올해 출시한 신작 흥행 여부로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 넷마블은 올해 들어 신작을 다수 발표했다.

    주요 신작으로 ▲넥슨은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 ▲엔씨는 ‘TL’과 ‘호연’, ‘배틀크러쉬’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을 비롯해 ‘아스달 연대기’와 ‘레이븐2’ 등을 출시했다.

    넥슨은 5월 중국에 진출한 던파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앱마켓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던파 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돌파했다. 5월 출시 이후 4개월간 매출이 던파 모바일을 국내 출시한 시점(2022년 3월)부터 벌어들인 매출을 뛰어넘었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7월 출시한 첫날 동시 접속자 수 26만명을 기록하며 스팀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스팀 플랫폼 기준 동시 접속자 수는 3만5000명을 유지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루트슈터 장르 이용자 층이 많은 북미와 유럽이 이용자 비중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넷마블은 ‘다작 전략’을 바탕으로 상반기에만 3개의 신작을 내놨는데, 나혼렙의 성과가 눈에 띈다. 나혼렙은 5월 출시 이후 한 달만에 누적 매출 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주만에 글로벌 20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22일에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5000만명을 넘어섰고,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4월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와 뒤이어 나온 레이븐2도 신작 효과를 톡톡히 봤다. 출시 초기 양대 마켓 매출 순위권에 진입하며 넷마블은 3개 IP가 모두 매출 상위권에 분포하기도 했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와 레이븐2는 매출 성장세 둔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장기 흥행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엔씨 신작 중 돋보이는 게임은 ‘THRONE AND LIBERTY’(이하 TL)다. 10월 론칭 첫 주 글로벌 이용자 300만명과 누적 플레이 타임 2400만 시간을 넘겼다. 2주차에도 스팀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흥행 조짐이 엿보인다.

    다만 앞서 선보인 배틀크러쉬와 호연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중성 확보를 위해 캐주얼한 캐릭터와 게임성을 내세웠지만 흥행과는 거리가 있었다. 호연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매출이 순위권에서 밀려나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배틀크러쉬는 출시 5개월만에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IP도 중요하지만,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게임사들의 실적 전망이 갈리고 있다”며 “대형 신작을 중심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 방식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본 만큼 당분간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