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혜택 시 600만~900만원"오토바이 보다 경제적"캠시스 "2025년까지 연간 1만대 판매"
  • ▲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 ⓒ박상재 기자
    ▲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 ⓒ박상재 기자
    초소형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캠시스가 2025년까지 연간 1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라스트 마일(소비자에게 물품을 배달하는 마지막 과정)’을 구현하는 배달업체 수요를 선점하고,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캠시스는 25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이사는 “대세가 된 전기차가 앞으로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캠시스는 배달음식 등 라스트 마일을 구현하는 모빌리티(이동수단) 공급 업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조원, 라스트 마일 파생시장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한다”면서 “초소형 전기차는 연료부터 보험 등 유지관리 비용 측면에서 오토바이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초소형 전기차는 배달 종사자 근무 환경까지 파격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초소형 전기차를 판매하고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캠시스는 2025년까지 연간 1만 대의 초소형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내 생산 확대 △판매 및 사후서비스(AS) 네트워크 확충 △라인업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박 대표는 “내년까지 4인승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듬해인 2023년 1.8t 픽업트럭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현재 일부 시험 제작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목적과 용도에 맞춰 시장을 공략하겠다”면서 “배달업체와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캠시스는 경기 안성시에 3000평 규모 부지를 사들이고 서비스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기차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쎄보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캠시스는 전기차 외에 기존 정보통신(IT) 관련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이 밖에 배달업체 대상 판매를 전담하는 조직도 꾸렸다. 

    박 대표는 “독립성을 갖고 초소형 전기차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투자 유치를 쉽게해 향후 기업공개(IPO)로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캠시스는 이날 신형 ‘쎄보-C SE’ 1호차 전달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1호차는 배달 대행 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게 전달됐다. 메쉬코리아는 초소형 전기차 기반 배달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 향후 쎄보-C SE 도입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초소형 전기차인 쎄보-C SE는 삼성SDI의 10.16㎾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완충 시간은 4시간이다. 최고 속도 시속 80㎞에 100% 완충 시 최대 75.4㎞까지 주행할 수 있다.

    쎄보-C SE는 배터리 등을 바꿔 이전보다 품질 수준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주행거리는 13%가량 늘어났고 경사로 밀림방지 기능이 들어갔다. 판매 가격은 1570만원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구매 보조금 지원 시 약 600만~9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 ▲ ‘쎄보-C SE’ 생산 공정 ⓒ캠시스
    ▲ ‘쎄보-C SE’ 생산 공정 ⓒ캠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