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시간씩임금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난제내주 초 집중교섭이 분수령
  • ▲ 27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 27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11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자 노조는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0일과 11일,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로 나눠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파업 일정을 잡았으나, 사측과 교섭은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주 초 집중 교섭에서 노사가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방안, 해고 조합원 복직 등 주요 쟁점 합의에 이르면 파업 유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 23일부터 교섭을 벌여오고 있으나 핵심 쟁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11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 성과급 350%+15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 주식 총 2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만 64세), 신규 정규직 충원 등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생산직 1100명 신규 채용, 해외공장 생산 차종 변경이 국내 공장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노사가 함께 심의·의결한다는 내용 등에는 합의한 상태다.

    또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남은 핵심 쟁점으로는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방안,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이 꼽힌다.

    회사는 "최근 경영 실적과 하반기 경영환경,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 등 현실을 감안한 최선의 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