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감성 총체적 개선과속방지턱 등 진동 줄여주행 소음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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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3년 4개월 여 만에 부분변경한 럭셔리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을 선보였다.
- ▲ ⓒ박소정 기자
이번 부분변경의 특징은 자동차의 주행 감성을 형성하는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며 정숙성을 향상하고, 승차감과 조종성을 높였다.
서울에서 경기 팔당까지 왕복 90여㎞ 구간에서 GV70을 시승했다. 시승차는 가솔린 3.5 터보 스포츠패키지 풀옵션 모델로, 배기량 3470cc에 최고출력은 380마력에 이른다. 시작 가격은 6230만원이며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가격이 8000만원대 중반까지 올라간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넘기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GV7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GV70는 우아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스타일링의 틀은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추가했다.
시승 전 살펴본 외관은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헤드램프를 비롯한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해 세련미를 더했다. 변경돈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이 눈길을 끌었다.
실내는 기존의 타원형 디자인 기조를 계승하면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랩어라운드 무드 램프 등을 적용해 고급감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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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이번 부분변경에서 R&H(Ride & Handling, 승차감과 조종성)와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소음 및 진동)를 강조했다.
- ▲ ⓒ박소정 기자
주행 즉시 감지할 수 있는 정도의 변화였다. 거주지에서 나서자마자 나오는 과속방지턱 5개를 지나야 하는 길은 SUV 탑승시 승차감을 크게 훼손하는데 GV70 주행에서는 새롭게 탑재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에 최적의 승차감을 경험했다.
해당 기술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감쇠력 조절이 가능한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제어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프리뷰 ECS 과속방지턱 통과 직후 발생하는 여진을 저감하기 위한 감쇠력 제어로 피치 모션을 줄이고 있다.
새로운 핵심 부품인 '하이드로 부싱'도 승차감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하이드로 부싱은 부품 내부의 관을 통해 흐르는 유체가 충격을 흡수해 충격 감소 효과가 한층 우수하다. 프리뷰 ECS, 하이드로 부싱 등 임산부 및 아이를 태우는 입장에서 중요한 기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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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 분수쇼가 한창일 때 잠수교를 통과했다. 창문을 열면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함께 물을 내뿜는 소음이 들렸는데, 창문을 닫자 고요해졌다. GV70은 소음 억제 기술인 ANC-R,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하며 정숙성을 높였다.
- ▲ ⓒ박소정 기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는 유리 2장 사이에 차음 필름을 삽입해 소음 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부품이다. 또한 차체와 도어 패널 사이를 메우는 웨더스트립을 3중으로 설계해 밀폐 성능은 물론 도어와 차체 사이로 들이치는 소음을 최소화했다.
물줄기가 쏟아지는 바깥 풍경을 배경 삼아 고요해진 차안에서 음악을 틀었다. 170만원을 추가하면 탑재할 수 있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패키지가 내부를 청음실로 만들었다. 차량 내 16개의 스피커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정교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고속주행에서도 주행 컨트롤이 쉬웠다. 특히 주행 1시간이 지나자 시트 안마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허리 피로감을 줄였다. 동승자 시트에서도 함께 적용돼 자동차 탑승의 피로를 동시에 줄여준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GV70의 강점은 부드러운 승차감이고, 아쉬운 점은 연비다. 시승 차량의 고속도로 연비는 L당 9.8㎞, 복합 연비는 8.3㎞, 도심에서는 7.3㎞다. 실제 도심 주행하는 동안에는 7.5㎞대가 나왔다. 고속도로에서는 기준보다 나은 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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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