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용자 3개월 연속 감소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 증가디즈니플러스 진출 코 앞, 'OTT 춘추전국시대' 열릴 것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 넷플릭스의 한국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독주가 한 풀 꺾이면서 국내 OTT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4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08만 3501명으로 전월 대비 15만 2787명(1.9%) 감소했다.

    넷플릭스 MAU는 올해 1월 899만 3785명으로 치솟은 뒤로 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글로벌 신규 가입자도 398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25%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굳건했던 넷플릭스가 흔들리면서 국내 OTT(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 업체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자체 콘텐츠 강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기업끼리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 웨이브 MAU는 2월 331만명에서 3·4월 370만명으로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티빙도 2월 276만명에서 4월 293만명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HBO맥스,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참전도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유료 가입자 수 1억 3700만명을 확보한 디즈니플러스의 진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마블·픽사·21세기폭스·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8000여 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주춤하는 틈을 타 디즈니플러스의 독주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수혜를 누렸던 넷플릭스의 천하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체 콘텐츠로 무장한 OTT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