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탄 신주쿠 본점 매출 2조975억원… 日 코로나19에 매출 ↓신세계 강남점 지난해 매출 2조394억원으로 격차 500억원대로올해 역전 가능성… 日 긴급사태 선포, 국내 백화점은 매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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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탄 신주쿠 본점.
신세계 강남점이 세계 1위 백화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본 최대 백화점이자 세계 1위 백화점으로 꼽히는 이세탄 신주쿠점의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기존 약 5000억원 이상의 매출 격차를 보이던 두 백화점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매출 차이가 500억원 대로 줄어든 상황이다.1일 미츠코시이세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츠코시이세탄 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이 8160억엔(한화 8조2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209억엔(한화 2117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는 중이다.특히 주목할 대목은 미츠코시이세탄그룹의 최고 매출 백화점인 이세탄 신주쿠 본점의 매출 하락이다. 이세탄 신주쿠 본점은 전세계 매출 1위 백화점으로 2006년 일본 내 1위 백화점으로 올라선 이후 줄곧 세계 1위 백화점을 놓지 않은 곳이다.하지만 일본의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영업에 타격을 받으면서 매출 하락이 가시화됐다. 이세탄 신주쿠 본점의 지난해 매출은 2070억3700만엔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 이세탄 신주쿠 본점의 매출은 한화로 환산시 약 2조975억원에 달한다.이는 신세계 강남점의 지난해 매출 2조394억원과 비교해서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많게는 1조원 이상 매출 격차가 있던 이세탄 신주쿠 본점과 신세계 강남점의 매출 격차가 500억원대로 좁혀진 것이다.신세계 강남점도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수일간 휴점을 하기도 했지만 명품 소비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2조원대 매출을 유지하면서 이세탄 신주쿠 본점과의 격차를 크게 좁히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반면 일본은 지난해 5월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약 1개월간 백화점 영업이 중단되는 등 영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세탄 신주쿠 본점은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연간 매출이 2조7700억원이 넘어가던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비교적 건제한 신세계 강남점이 전년 매출을 유지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관심을 모으는 것은 국내 백화점 매출이 일제히 성장하기 시작한 올해다. 코로나19의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백화점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여전히 하루에 수천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다.이로 인해 지난 4월 다시 긴급사태를 선언한데 이어 이 기간을 이달 20일까지 연장하면서 지난해 이상으로 백화점 영업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일본의 긴급사태 기간에는 술집과 노래시설 등의 휴업은 물론 일반 음식점은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하게 된다. 영화관 백화점 등의 대형 시설도 휴업 대상에 포함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은 12월 결산인 반면, 일본 백화점은 3월 결산이라는 점에서 직접 비교는 쉽지 않지만 단순히 매출로만 봤을 때, 올해는 전세계 백화점 순위가 요동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